최근 여러 피트니스 장비 브랜드에서 감각적인 외형과 뛰어난 기능을 동시에 갖춘 기구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어요. 소비자들도 ‘운동이 잘 되느냐’를 넘어 디자인, 사용자 경험,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죠.
그 가운데 상징적인 붉은 컬러와 이름만으로 수 많은 헬스 마니아를 떨리게 하는 브랜드가 있어요. 이들은 디자인과 기능의 경계를 허물며, 기구를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설계하고 완성해내죠.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피트니스 기구 계의 독보적인 명품, 파나타(Panatta)입니다.

"기구가 없으면, 만들면 되지."

1960년대, 이탈리아 마르케(Marche) 지역에 살고 있던 '루디 파나타(Rudy Panatta)'는 누구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사랑했어요. 하지만 당시 이탈리아는 보디빌딩 문화가 미국에 비해 보편적이지 않은 상황인데다, 전문적인 운동 기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루디는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훈련이 가능하도록, 직접 머신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해요.

루디 본인의 훈련을 위해 만든 장비들이 트레이너와 선수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루디에게 기구 제작을 부탁하기 시작해요. 그는 운동역학과 운동생리학을 독학하며, ‘기구 설계 전문가’으로 성장해나갔죠.

그렇게 한 대 한 대 수작업으로 머신을 제작하던 것이 점차 체계적인 라인업을 갖추게 되면서, 1982년 마침내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 ‘Panatta Sport(파나타 스포츠)’를 설립하게 됩니다.
소재부터 마감까지, 단연 대체불가능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금속 가공과 정밀 기계, 주조 산업에서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나라에요.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두카티 등의 슈퍼카 브랜드들은 이탈리아의 정밀 금속 가공, 그리고 역학 설계 산업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주죠.

파나타는 이러한 이탈리아 산업과 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자랑하는 최고급 머신을 제작해오고 있어요. 명품 자동차에 쓰이는 원단과 더불어 선박을 이루는 3~5mm 두께의 단단한 강철 튜브를 주 소재로 하죠. 덕분에 아주 견고하고, 운동 시 그 무게감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어요.

또 눈여겨 볼 점은 알루미늄 싱글 캐스트 공법을 쓴다는 거예요. 싱글 캐스트는 하나의 금형에서 통째로 주조해 이음새가 없는 단일 구조의 철물을 만들 때 사용해요. 별도의 결합 부위가 없어 균열이나 파손, 변형으로부터 강하죠. 또 기구 표면의 마감을 매끄럽고 견고하게 표현해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높여줘요.
100% MADE IN ITALY

파나타가 오리지널(Original) 기구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갖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요.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마르케의 ‘파나타 빌리지’에서 설계부터 가공, 용접, 도장, 조립까지 모든 생산 공정을 100% 자체적으로 소화하거든요.

기구의 완성도를 향한 파나타의 철저한 통제와 집념, 이것이 파나타를 ‘명품 기구’로 만든 핵심이에요.
진성 헬스 매니아를 위한 섬세한 설계

파나타는 무려 300개가 넘는 트레이닝 장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근력, 등장성, 프리웨이트, 스트레칭까지 훈련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어, 피트니스 센터의 규모와 콘셉트, 운동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어요.

모든 기구는 운동 생리학자, 디자이너, 엔지니어로 구성된 개발팀이 설계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기구의 컨셉이 정해지면 출시하기까지 생산 과정에서 수십 단계의 테스트를 거친다고 하죠. 기구의 완성도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에요.
자 그럼, 파나타의 대표 라인업 세 가지를 함께 살펴볼게요.
1. 모노리스 (Monolith)

특징: Monolith 라인은 100% 웨이트 스택 방식을 사용한 라인이에요. 중량 조절이 쉽고, 부드러운 저항 곡선을 유지시켜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어요.
역할: 등·가슴·하체 등 주요 근육군을 정밀 타겟팅함과 더불어 캠과 케이블 시스템이 근육의 자연스러운 힘 생성 패턴에 맞춰 세팅되어, 일관된 자극을 전달해요.
디자인: 컴팩트한 실루엣과 매끄러운 라운딩 처리로 모던함이 느껴져요. 어떤 프리미엄 센터에나 잘 어울리는 외관을 지니고 있죠.
2. SEC(Super Excentric Concept)

특징: SEC 라인은 등장성 운동에 특화된 라인이에요. 저항의 변화가 없어 일정 속도를 유지할 수 있고, 동시에 균일한 자극을 제공해 재활이나 교정 운동에도 적합해요.
역할: 무릎·어깨·코어 등 관절 보호가 필요한 근육군을 안전하게 강화하고, 재활 훈련, 자세 교정, 기초 체력을 증진하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디자인: 라운드형 패널과 직관적인 조작부 배치로 비교적 캐주얼하고 친절한 분위기를 연출해요.
3. 프리웨이트 스페셜 (Free Weight Special)


특징: 전통 플레이트 로딩 방식으로 프리웨이트의 자유로움·머신의 안정성 동시 확보했어요. 내구성이 높은 소재로 패드/손잡이/시트를 구성해 장시간 고강도 운동을 수행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죠.
역할: 바벨·덤벨 운동과 유사한 가동 범위로 대근육군 전체를 강화할 수 있어요. 스쿼트·벤치프레스·데드리프트 등 복합 운동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어요.
디자인: 블랙 베이스에 레드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파나타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디자인을 구현해요. 파나타만의 역동적이고 강렬한 무드가 확 느껴지는 모습이죠.

2024년, 파나타의 전설적인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타스틱(Fantastic) 라인’이 새롭게 공개됐어어요. 이 라인은 1984년에 처음 출시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파나타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어요. 파나타의 정체성(Origin)에 오늘날의 생체 역학과 업그레이드 된 소재를 더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40년 만에 돌아온 거죠.

익살스러운 로고와 시그니처 레드 컬러, 보디빌딩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하는 올드스쿨 디자인부터 투박하지만 멋이 있는 프레임, 상단에 위치한 캠과 묵직하게 감기는 체인 구동까지. 그야말로 파나타 헤리티지를 완벽하게 구현했어요.
사용자 중심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

파나타의 중심에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중시하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 철학이 있어요. 사용자의 안전과 편리함을 고려한 디테일 요소를 보면 알 수 있죠.

이지풋(EasyFoot) 페달 페달을 발로 밟아 랙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으로, 바벨을 직접 들어올리지 않고도 손쉽게 시작 위치로 복귀할 수 있어요. 불필요한 힘 손실을 줄이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어요. *이미지 출처: ‘가츠617’ 유튜브 채널

가스 스프링 시트 조절 시트 각도를 레버 하나로 즉시 변경할 수 있는 가스 스프링 기능이 있어요. 휴식 시간 중에도 빠르게 세팅을 바꿀 수 있어서, 운동 템포를 원하는 대로 유지하기 좋아요.
세밀한 패드·핸들 위치 조정
패드 높이, 손잡이 그립 각도, 시트 깊이 등을 밀리미터 단위로 세팅할 수 있어요. 개인 체형에 맞게 가장 편안한 각도로 운동할 수 있어서 최대 가동 범위를 확보하면서도 부상을 방지할 수 있어요.
끊임 없는 기술 혁신

끊임없는 기술 혁신은 파나타의 DNA와도 같아요. 트레드밀이 좋은 예시에요. 정기적인 윤활 작업이 필수인 타사 제품과 다르게, 파나타의 제품에는 자동으로 벨트를 윤활해주는 자가 윤활(Self‑Lubrication)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요. 덕분에 장시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죠.

유산소 장비의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 'Fenix Touch'는 운동 사용자의 운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운동 강도, 속도, 반복 횟수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줘요. 올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알림이나 세트 간 데이터를 비교하여 다음 세트의 강도도 추천해줘요.
무궁무진한 커스터마이징, 파나타 아틀리에

파나타는 본사 차원에서 커스터마이징을 시스템화 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요. 색상과 프레임 피니시, 패드 소재까지 무려 200여 개 이상의 조합을 제공하죠. 로고 위치나 크기, 그립의 재질까지도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요.

파나타는 공간의 무드를 완성시켜주는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 대기자가 많은 건, 그런 파나타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겠죠.
파나타 코리아의 모델, 손석호를 만나다

'파나타 코리아'는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델로 보디빌딩 선수 손석호를 선택했어요. 20년 가까이 선수로 활동하며 미스터 울산 헤비급 우승, WFF 유니버스 챔피언십, 나바 코리아 프로전 등 굵직한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둬온 레전드죠.
파나타 기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이를 알리고 있는 손 선수를 2025 FIBO 파나타 부스에서 직접 만나보았어요.
Q. 안녕하세요 선수님, 파나타 코리아의 대표 모델로서 파나타만의 장점을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루디 파나타 회장님부터 아주 오랜 시간 보디빌딩을 하셨던 분이셔요. 역학적 기구 설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죠.
파나타는 그런 부분에서 관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타깃 근육에 자극을 정확히 전달해주는 디테일이 잘 살아 있어요. 파나타의 쉽게 말하면 기구 하나하나를 굉장히 정교하게 잘 만든 거죠.
Q. 파나타가 한국에 공식적으로 들어오면서 국내 피트니스 시장의 반응이나 변화를 체감하시는지 궁금해요.
사실 파나타가 해외에서는 명품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었어요. 보디빌딩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있었지만, 워낙 고가 장비다 보니 쉽게 접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죠. 확장성이 커지면서 일반 운동인들 사이에서도 관심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어요. 써보면 좋은 기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센터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Q. 여러 기구 브랜드 중 파나타 모델이 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파나타의 국내 첫 공식 모델’이라는 수식어에 큰 의미를 느꼈어요. 실제로 훈련할 때 파나타 머신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개인 훈련장에도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파나타는 제가 특히 선호하는 브랜드거든요. 모델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그런 마음이 있어야 더 진정성 있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Q. 파나타의 다양한 기구 중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어떤 기구일까요?
파나타 제품 중에서는 ‘슈퍼 시리즈’ 라인을 가장 선호해요. 기구 이름 앞에 ‘슈퍼’가 붙은 머신들인데, 하나의 기구로 두 가지 운동이 가능하도록 기어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요. 특히 바디빌딩에 적합하게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라 개인적으로도 추천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파나타라는 브랜드의 매력을 소개해주신다면요?
파나타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기구를 봤을 때부터 다른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감성이 느껴졌거든요. 메이드 인 이태리 브랜드 답게 비주얼이나 마감, 컬러까지 굉장히 세련되죠. 실제로 본사 공장 투어를 갔을 때도 얼마나 디테일하게 기구를 만드는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시트나 프레임 컬러도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서, 공간에 맞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고요.
동시에 파나타는 인체 공학적으로 잘 설계가 돼 있어서 누가 쓰더라도 쉽게 접근해서 자극을 잘 느끼면서 부상을 줄일 수 있는 머신이에요. 많은 분들이 파나타의 독보적인 가치를 꼭 경험해보시기를 바랍니다!
파나타 소개를 마무리하며

파나타 코리아는 손석호 선수의 태도와 경험에 주목했어요.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 그리고 운동을 단순한 결과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보여주는 점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단단하게 쌓아 올린 시간과 멈추지 않는 움직임, 앞으로 그가 파나타와 함께 그려낼 무궁무진한 내일을 피넛버터가 함께 기대해요.

파나타가 누구에게나 최고의 기구냐 묻는다면, 그건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진성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디빌딩을 즐기는 매니아라면 단연 대체할 수 없는 짜릿함을 매 순간 경험하게 될 거예요.
🇮🇹 참고 자료: 파나타 코리아
